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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양상문 감독 “오늘부터 홈 블로킹 금지하기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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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양상문 감독 “오늘부터 홈 블로킹 금지하기로 합의”

입력
2014.10.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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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양상문 감독 “오늘부터 홈 블로킹 금지하기로 합의”

염경엽 넥센 감독과 양상문 LG 감독이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공정한 플레이를 위해 홈 블로킹(홈으로 달려오는 주자를 포수가 고의로 막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잠정 합의했다. 지난 27일 열린 1차전에서 6회말 강정호가 홈으로 돌진하다가 LG 포수 최경철과 충돌한 게 발단이 됐다. 심판합의판정으로 강정호의 세이프가 인정됐지만 충돌 후 강정호는 홈플레이트 옆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다가 동료 선수들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염 감독은 2차전이 열리기 전 양 감독을 찾아 선수 보호는 물론 공정한 플레이를 위해 홈 블로킹을 삼가하자는 의사를 타진했고 양 감독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염 감독은 “홈 블로킹 금지가 선수협회에서 이미 합의된 내용인 걸로 알고 있다”며 “강정호도, 최경철도 다치면 안 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홈 블로킹을)절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 역시 홈플레이트를 막고 주자를 잡는 것은 포수의 버릇이어서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의도적으로 미리 막지 말자고 감독이 이야기하면 그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이어 “류중일 삼성 감독도 흔쾌히 받아들일 것이다. 누구라도 원했던 것”이라며 한국시리즈에서도 잠정 합의된 룰이 적용되기를 바랐다.

전날 강정호와 충돌했던 최경철은 “홈을 파고드는 주자를 몸으로 막는 것은 포수의 숙명이지만, 안 하기로 했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며 합의된 내용을 숙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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