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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4번’ 일본시리즈 또 다른 키워드

입력
2014.10.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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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소프트뱅크)가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일본시리즈 3차전에 앞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후쿠오카=연합뉴스
이대호(소프트뱅크)가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일본시리즈 3차전에 앞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후쿠오카=연합뉴스

오승환(한신)과 이대호(이상 32ㆍ소프트뱅크)의 대결이 전부는 아니다.

한신과 소프트뱅크가 벌이는 일본시리즈에서 이대호와 마우로 고메스(30ㆍ도미니카공화국)의 ‘용병 4번타자’ 대결도 주목 받고 있다.

일본 언론은 “외인 4번타자의 대결이 승부처였다”며 일본시리즈 1ㆍ2차전을 돌아봤다. 고메스는 지난 25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1차전 4회말 1사 2루에서 좌월 2루타로 결승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이대호가 1-0으로 앞선 4회초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고메스는 3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 4번타자의 활약에 따라 1ㆍ2차전 승부가 엇갈린 것이다. 이에 따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으로 옮겨 치르는 3~5차전에서도 이대호와 고메스의 한방 대결이 팀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대호와 고메스 모두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우승으로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부터 시작한 이대호는 8경기에서 27타수 9안타(0.333)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2위에 올라 퍼스트스테이지를 치른 고메스는 8경기에서 32타수 10안타(0.313) 1홈런 11타점을 올렸다.

정규시즌에서도 둘은 팀에 절대적인 존재였다. 이대호는 타율 3할에 19홈런, 68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타격 부문 6위에 올랐고, 홈런 공동 8위, 타점 12위를 기록했다. 고메스는 홈런 4위(26개)의 장타력을 뽐내며 109타점을 기록해 센트럴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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