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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밟힐 준비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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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밟힐 준비 돼있다”

입력
2014.10.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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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밟힐 준비 돼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쾌거를 이룬 여자농구가 국내 리그에서 그 열기를 잇는다.

여자프로농구 감독들은 2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14~15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를 통해 새 시즌을 준비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통합 3연패에 도전하는 춘천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 헹가래 이후 선수들에게 ‘밟히는’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에도 위 감독은“밟힐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에도 위 감독이 선수들에게 마구 밟히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위 감독은 “지난해와 지지난해 우승하면서 심하게 밟혔는데 대표팀에서도 밟힐 줄은 몰랐다. 개인적인 애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2연패를 했기 때문에 3연패를 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잘 하다 보면 내년 시즌에도 밟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감독에게 도전장을 내민 주인공은 2년 만에 여자농구 사령탑으로 돌아온 정인교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었다. 정 감독은 “2년 동안 통합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에 반드시 도전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지고 싶지 않은 팀 역시 우리은행이다”라고 도발했다. 이어 정 감독은 “신한은행이 외국인 선수 도입 전에 6연패를 했는데 최근 2년은 우리은행 때문에 선수들 상당히 자존심 상해 있다”며 “위 감독과 함께 여자 농구 쪽에서 오래 생활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자존심도 세워보고 싶다. 한번 붙어보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위 감독 역시 “금융권 싸움에서는 이겨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농담으로 맞받아쳤다.

지난해 정규리고 3위에 올랐던 서동철 청주 KB스타즈 감독 역시 우리은행을 향한 투지를 보였다. 서 감독은 “1년 동안 하루도 우승에 대한 꿈을 꾸지 않은 적이 없다. 계속 꿈꾸면 꼭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은행을 꼭 이기고 싶다. 지난 전적 1승6패를 했기 때문에 이번엔 6승1패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종천 부천 하나외환 감독은“무중생유(無中生有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의 정신으로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하겠다”며 “목표는 플레이오프다”라고 밝혔다. 이호근 용인 삼성 감독은 “삼성 외 5개 구단 다 이기고 싶다”며 다른 팀 감독들을 긴장시켰다. 안세환 구리 KDB생명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많다. 한 마음으로 올해는 꼭 우승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11월1일 오후 2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KB스타즈와 KDB생명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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