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에 여성장관 8명 역대 최다
빈민 출신으로 서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당선된 조코 위도도(애칭 조코위) 인도네시아 새 대통령이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며 대변인을 두지 않기로 했다.
27일 인도네시아 일간지 자카르타포스트는 조코위 대통령이 발표한 새 각료 명단에 대통령실 대변인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정권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안디 위자얀토는 이에 대해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현안에 대해 설명하거나 장관들을 통해 소통하기로 했기에 대변인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자얀토는 “조코위 대통령이 자카르타 주지사 시절처럼 언론과 국민을 대상으로 직접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수라카르타 시장과 자카르타 주지사를 지낼 때 현장을 직접 찾으며 시민이나 담당 공무원과 대화를 자주 나눠 현장밀착형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전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국내와 국외 담당 대변인 등 3명의 대변인을 뒀다.
조코위 대통령은 26일 여성장관이 역대 최대(8명)로 포함된 새 내각의 각료 34명을 발표했다. 전문 외교관이자 여성인 레트노 마르수디 주네덜란드 대사가 외무장관으로 임명돼 최초의 여성 외무장관이 됐다. 조코위 대통령이 소속된 투쟁민주당(PDIP)의 총재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대통령의 딸인 푸안 마하라니는 문화, 인력 개발 담당 조정 장관으로 임명됐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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