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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선수별로 가려본 승자는

입력
2014.10.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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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선수별로 가려본 승자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열린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더비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안방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바르셀로나를 3-1로 제압했다. 영국 BBC는 양팀의 승부를 떠나 선수별 대결을 분석해 승자를 가렸다.

호날두vs메시→호날두 ‘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 마드리드)는 5번의 슈팅 중 한 골만 성공시켰지만 4번의 슈팅을 시도한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은 89%로 메시가 더 높았지만 바르샤가 1-0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기회를 상대팀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메시는 텔모 사라의 프리메라리가 통산 251골 기록까지 한 골만 남겨놓은 상황이었지만 빈 주머니로 돌아서야 했다.

벤제마 vs 수아레스→벤제마 ‘승’

미드필더와 호흡하는 카림 벤제마(27ㆍ레알 마드리드)의 탁월한 능력은 호날두를 위한 무대를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편 선수를 깨물어 4개월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복귀한 루이스 수아레스(27ㆍ바르셀로나)는 69분 동안 슈팅 한번 해보지 못하고 페드로 로드리게스(27)와 교체됐다.

로드리게스vs네이마르→무승부

두 명의 남미 슈퍼스타 대결은 마치 브라질월드컵에서 벌어진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 격돌과도 같았다. 네이마르(22ㆍ바르셀로나)는 선제골을 뽑아냈고 메시, 수아레스와 예상 외로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하메스 로드리게스(23ㆍ레알 마드리드)는 훨씬 더 팀에 융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했다. 특히 벤제마의 세번째 결정 골을 낳게 한 킬패스는 그의 가치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감독들의 대결

엔리케 vs 안첼로티 감독→안첼로티 ‘승’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키워드는 언제나‘균형’이다. 그리고 엘 클라시코에서 그의 팀은 마치 손 볼 필요도 없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기계와도 같았다. 이번에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11명의 선수를 선발로 내보냈고 조화로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반면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세르히오 부스케츠(26), 사비 에르난데스(34),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를 선택하면서 예전의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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