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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총선 친서구 과반…보이콧 동부 독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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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총선 친서구 과반…보이콧 동부 독자 선거

입력
2014.10.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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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총선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의 소속 정당 등 친서구 노선을 지향하는 정당들이 의회(전체 450석)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친러주의자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첫 시행된 이번 총선에서 집권 정파의 승리가 예상됨에 따라 현 정부의 친서구 정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출구조사 결과 포로셴코 대통령이 이끄는 연대당과 그를 지지하는 또 다른 정당인 우다르(민주개혁연합)가 손잡은 ‘포로셴코 연합’이 23% 가량 득표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의 신당인 국민전선이 21%를, 서부지역을 지지 기반으로 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정당 자립당이 13%를 득표할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율은 약 52%였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뒤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회담에 바로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립정부에는 세 정치세력에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가 이끄는 조국당까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으로 구성된 친러시아 성향 야당연합은 8% 득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친러 성향 공산당은 5%를 넘지 못해 창당 이후 처음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지역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러시아가 합병을 선언한 크림반도에서는 일찌감치 보이콧을 선언해 투표가 진행되지 못했다. 분리주의 세력은 이 지역의 27개 의석에 대해 11월 2일 독자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이를 인정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충돌이 예상된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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