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토요일날 삐라 뿌렸던 사람들 대부분이 사기꾼”맹비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27일 “토요일 삐라(대북전단)를 뿌렸던 사람들 대부분이 사기꾼이었다”며 맹비난했다.
당내 개혁성향의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한 하 의원은 “이 사람들이 뿌린 삐라가 북한으로 넘어간 게 하나도 없다”며 “언론에 다 공개하고 나서 일주일 후에 뿌리는 사람들은 (일주일 후의)바람의 방향도 모르고 뿌리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삐라를 뿌리는 사람들은 두 부류가 있다”며 “조용히 남들에게 안 알리고 바람도 맞을 때 뿌리는 단체와, 일주일 전쯤 언론에 먼저 공개하고 뿌리는 단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게 아니고 그냥 시끄럽게 해서 자기(단체의)존재감을 부각시키고 후원금을 받으려는 것”이라며 “언론에서 카메라가 오는 걸 노리고 그런걸 더 즐기는 것”이라고 일부 보수단체들에 대해 각을 세웠다.
하 의원은 또 “후원금 때문에 살포 사실을 미리 공개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대북전단에 GPS(위성항법장치)를 부착하고 사후에 전단이 북한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방식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5일 일부 보수단체들은 임진각에서 계획된 대북전단 살포가 무산되자 김포로 이동, 대북전단 2만장을 날렸지만 역풍이 불어 대부분 북한쪽으로 넘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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