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LG ‘지하철 시리즈’에서도 합숙한다
넥센과 LG의 플레이오프는 ‘지하철 시리즈’다. 넥센의 안방 목동구장은 5호선 오목교역과 가깝고 LG의 홈 잠실구장은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내리면 된다. 팬들은 거미줄처럼 이어진 지하철을 이용해 야구장을 찾는다.
짧은 이동 거리는 집에서 출퇴근을 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1년 농사를 결정하는 시기인 만큼 두 팀 모두 합숙을 결정했다. 원정 경기처럼 숙소 생활을 하면 훈련과 경기에만 매진할 수 있다. 또 효율적인 시간 관리도 가능하다. 금전적인 손해도 감수하고 합숙을 하는 이유다. 합숙에 들어가는 경비는 포스트시즌 운영비에 포함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돌아갈 배당금이 조금 줄 수밖에 없다.
넥센은 26일부터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 짐을 풀고 합숙에 들어갔다. 지난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합숙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 변화를 줬다. 지난 시즌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염경엽 넥센 감독과 선수단의 강력한 의지다.
포스트시즌 합숙은 넥센의 전신 현대 시절부터 내려온 전통이다. 강정호는 “홈과 원정에서 출퇴근을 하는 것보다 아무래도 선수들과 함께 있어 경기 위주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며 “시리즈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도 같은 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합숙을 시작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이어 2년 연속 합숙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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