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사랑의 헌혈 34년째
해외 의약품 지원ㆍ봉사도 펼쳐
보여 주기식 사회공헌을 탈피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삼성의 공감형 토크콘서트 ‘열정락서’와 현대자동차의 생활밀착형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인 ‘기프트카 캠페인’ 등이 대표적이다. LG가 20년째 저소득층 저신장증 어린이를 위한 성장호르몬제 지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제약업계에서 소리 없이 꾸준하게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올해로 34년을 맞은 ‘사랑의 헌혈’ 캠페인이다. 1981년 시작된 이 캠페인에 한미약품 임직원 4,418명이 참여해 1만3,254명에게 수혈할 수 있는 분량을 모았다. 한미약품은 헌혈 캠페인을 통해 모집된 헌혈증서를 긴급히 수혈이 필요한 단체와 병원에 기증해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3년 선 보인 ‘빛의 소리 나눔콘서트’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미약품은 서울대 의대 출신 의사들로 구성된 메디칼필하모닉오케스트라(MPO)에 기부금을 출연해 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장애 어린이의 음악교육에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북한 어린이를 위한 의약품 지원활동도 계속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1997년부터 대북지원 민간단체인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와 연계해 영양수액제, 영양제, 항생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세계시장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북경한미약품’의 사회공헌 활동도 다채롭다. 베이징한미약품은 2012년부터 중국 현지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해 ‘사랑의 의약품 상자’를 자체 제작, 베이징 및 허베이성 30개 고아원과 탁아소에 기증하고 있다. 또 임직원 및 가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구축해 월 1회 어린이뇌성마비재활센터, 장애어린이 특수학교, 고아원, 수형자 자녀 보호기관(태양촌) 등에서 물품지원과 함께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벌인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복지부장관상(2014 대한민국 사랑받는기업 정부포상)과 대통령상(2014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을 받았다.
한창희 한미약품 부사장은 “인류건강을 책임지는 제약회사로서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것은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1회성 지원보다 체계적인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치중기자 c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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