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취업 전국 6위, 국고지원 3관왕..."전문성, 인성 두루 갖춘 인재 양성"
‘실용 중심의 특성화 교육’를 지향하는 부산 동명대가 최근 주변 대학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졸업생 기준 순수 취업률 전국 6위, 부산ㆍ울산지역 사립대 중 2년 연속 취업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교육부 3대 재정지원사업에도 보란 듯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동명대는 여세를 모아 최근 교육혁신사업의 일환으로 21개 학과를 선정, 5년간 50억원을 지원하는 특성화 사업을 통해 타 대학과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설동근(66ㆍ사진) 총장이 있다. 부산시교육감, 교과부 차관을 지낸 그는 2012년 6월 취임 때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동명대 발 대한민국 대학교육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설 총장을 만나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최근 성과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동명대는 최근 교육부 취업률 정보공시에서 67.4%의 취업률로 지난해 66.6%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부산과 울산지역 사립대학 전체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또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 3년간 최고 120억원), 지방대학특성화사업(CK-1. 5년간 245억원), 동남권에서 유일하게 잘 가르치는 대학(ACE. 4년간 최고 92억원)사업 등 ‘교육부 3대 재정지원사업 3관왕’을 달성했다.”
-ACE사업이란
“전문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특히 교육 효과를 ‘업계공동개발Tool’로 측정하는 ‘산학一如교육’이란 시스템을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만들었다. 졸업생 절반이 동명대 졸업장 이외에 부산상공회의소 인증학위까지 추가로 받도록 한다. 지역 업계 맞춤형 인재 양성의 전국 대학 롤 모델로 만들려고 한다. 인성도 실력인 시대이다. 실무교육은 차라리 입사 이후에 회사가 해줄 수도 있으니, 인성 교육만은 사회진출의 최종관문인 대학에서 확실히 해달라는 게 취임 이후 줄곧 만나고 있는 지역 상공인들의 주된 요청이다. 교내에 마련한 세계선(禪)센터 주도로 ‘명상과 현대사회’, ‘다도와 명상’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깊은 내면 성찰을 통한 정서적 안정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인재가 절실하다.
-CK사업의 구체적 내용은
“구체적으로는 기계ㆍ플랜트설계, ICT항만물류, 슈퍼컴퓨팅가상화기반BIM, SW융합, MICE, 창의ㆍ인성, 유통분야 등 총 7개 사업단이 지원을 받게 됐다. 선정 사업단수 및 참여학과 수(14개 학과)가 동남권에서 가장 많았고, 받게 될 지원금은 동남권 사립대 중 1위이다. 향후 5년간 CK-1 사업비 총 245억원이 대부분 재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교육과정개편, 교육기자재확충 등에 투자된다. 취업률뿐 아니라 취업의 질을 더욱 높이고 지역인재의 역외 유출 방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취임 2년 여 만의 성과로는 인상적인데
“구성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환골탈태하자는 일념으로 세운 성과다. 산학클러스터 교과목 및 산학 융합 교과목 강화, 신입생 동기유발 학기 도입, 해외수출프론티어 등 수많은 차별화 전략을 꾸준히 해 온 데 따른 결실이라 생각한다. 교수 직원 등 모든 구성원의 인내와 노고에 감사 드린다.”
-타 대학에 비해 부족한 점은
“학생의 만족도 향상에 따라 재학생 충원율은 3년 전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지만, 현재 중도 탈락율이 타 대학에 비해 높은 것이 사실이다. 2006년 산업대에서 일반대로의 전환, 2년제와 4년제의 통합으로 산업대 학생 및 개편 편입생들의 미복학 제적, 미등록 제적 등이 주 원인이지만 내년엔 대부분 학칙에 따라 해소가 된다. 작년부터 동기유발학기제, 더블멘토링 등 기존의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학생 만족도를 높여 왔기 때문에 부울경 타 대학의 평균 이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 발 더 나아가 국고사업 유치, 다양한 교육 혁신 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교육과정 및 비교과 과정을 운영할 것이다. 교육 혁신을 이루면 학생만족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2018년까지 전국 상위권 대학 수준(3% 미만)으로 탈락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2020년까지는 모든 면에서 전국 사립대 10위권을 목표로 한 마스터플랜을 2015년 상반기까지 제시할 것이다.”
-교육공직 경험이 대학엔 어떤 영향을
“교육감을 맡으며 행정 노하우를 쌓았고, 차관을 하면서는 다양한 인맥을 쌓으며 큰 행정을 경험했다. 큰 관점에서 교육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길렀다. 무엇보다 모든 행정의 중심에 학생을 둬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총장을 비롯해 교수, 교직원은 모두 학생을 위해 존재한다는 신념을 잊지 않고 동명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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