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 월드그랑프리 둘째날 ‘노메달’
한국 태권도가 2014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둘째 날을 노메달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26일 영국 맨체스터의 센트럴 컨벤션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세계선수권대회 및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포함한 5명이 출전했지만 아무도 시상대 위에 서지 못했다.
첫날 여자 67㎏초과급의 이인종(서울시청)이 겨우 동메달 하나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및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54㎏급 금메달리스트인 김태훈(동아대)은 58㎏급 8강에서 자오솨이(중국)에게 6-11로 일격을 당해 4강 진출조차 실패했다.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및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룬 여자태권도 경량급 에이스 김소희(한국체대)도 발 부상 여파로 49㎏급 16강전에서 헝가리의 이베트 곤다에게 10-13으로 패했다.
정윤성, 일본 주니어테니스 단식 준우승
정윤성(주니어 세계랭킹 20위ㆍ양명고)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오사카시장배 월드슈퍼주니어 챔피언십 남자단식에서 준우승했다. 정윤성은 26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주니어 25위ㆍ미국)에게 0-2(6-7 3-6)로 졌다. 1세트 게임 스코어 5-4로 앞서던 정윤성은 타이브레이크 끝에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서브와 네트 플레이를 앞세운 프리츠에 밀려 역전에 실패했다. 1993년 창설된 오사카시장배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등 톱스타들이 거쳐 간 대회다. 한국 선수로는 1994년 전미라가 여자단식, 2004년 전웅선(구미시청)이 남자단식 정상에 섰다.
피겨 박소연, 첫 시니어 그랑프리서 쇼트 5위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새 간판 박소연(17ㆍ신목고)이 처음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5위에 올랐다. 박소연은 26일 미국 시카고의 시어스센터에서 열린 2014~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55.74점을 받아 1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5위에 올랐다. 1위는 67.41을 받은 옐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가에게 돌아갔다. 박소연은 기술점수(TES) 30.79점과 예술점수(PCS) 24.95점을 받았다. 두 번째 기술이던 트리플 러츠에서 1.60점을 감점 받은 것이 아쉬웠으나 첫 무대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선전했다. 박소연은 27일 새벽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미국축구 뉴욕, 희소병 걸린 5세 소녀와 일일 계약
미국 프로축구(MLS) 뉴욕 레드불스가 희소병에 걸린 다섯살 소녀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뉴욕은 “레드불스가 특별한 선수와 일일 계약을 맺었다”며 “다섯 살 아일린 멀로니가 레드불스와 계약,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소망을 이뤘다”고 25일 밝혔다. 멀로니는 FMF라는 희소 유전병을 갖고 태어났다. 쉽게 열이 나고 복부, 가슴,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병 때문에 멀로니는 5년간 6차례 수술을 받고 40번 입원했다. 하지만 멀로니는 줄곧 축구선수를 꿈꿨고 이를 알게 된 레드불스가 꿈을 이뤄줬다. 이날 멀로니는 그가 좋아하는 골키퍼 루이스 로블레스의 31번 유니폼을 입고 훈련장에 들어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뉴욕 선수들은 드리블하는 멀로니 앞에서 과장된 몸짓으로 넘어지며 돌파를 기꺼이 허락했다. 멀로니의 어머니인 섀년은 “딸은 학교, 식료품 가게, 병원에 갈 때도 축구화를 신고 갈 정도로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고 딸의 꿈이 이뤄진 데 기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