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모창자와 대결에서 실패한 네 번째 ‘히든 싱어’가 됐다.
중공업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김영관씨가 25일 밤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3 이승환편 최종 대결(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에서 이승환보다 한 표를 더 얻어 우승했다.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김씨는 수험생 시절 이승환 노래 붉은 낙타를 듣다 테이프 두 개가 늘어졌다며 대학 시절에는 가요제에서 붉은 낙타를 불러 1등을 했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승환보다 딱 한 표를 더 얻어 우승한 그는 “형님 옆에 이렇게 한 공간, 한 시간에 함께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기적이다”고 말했다.
히든싱어에서 모창자에게 우승을 내준 가수는 신승훈, 조성모, 태연에 이어 이승환이 네 번째였다. 모창자를 지도한 조홍경씨는 “이승환의 목소리가 굉장히 맑고 특유의 음색이 있는데 꺾어주듯 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김영관씨 목소리가 이승환의 예전 목소리를 그대로 닮아서 최종 우승을 거머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히든싱어가 노래 실력 대결이 아니라 모창 대결인 만큼 노래가 발표될 당시 음색과 특징을 잘 파악하면 모창자가 우승할 가능성도 커진다. 이승환을 비롯해 신승훈, 조성모 등은 20년 이상 활동해왔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는 히든싱어3 이승환편 시청률이 유료매체 가입가구 기준 5.4%였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간에 방송한 MBC 서태지 컴백쇼는 유료매체 가입가구와 비가입 가구를 통틀어 시청률을 조사한 결과 4.8%였다. TNmS는 히든싱어3와 서태지 컴백쇼 주시청자층이 30대 여성이었다고 분석했다.
히든싱어3 김태우편은 11월 1일 방송한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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