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아시아게임 폐막
한국 사상 첫 금메달 70개 돌파
첫 출전 북한은 동메달 2개로 29위
패자는 없었다. 모두가 승자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는 하나가 됐다.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8일 개막한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이 24일 오후 6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막을 내렸다.
한국은 장애인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금메달 70개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날 금메달 5개를 보태 금메달 72개, 은메달 62개, 동메달 77개로 종합 2위에 올랐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기록한 금메달 62개, 은메달 68개, 동메달 20개를 훌쩍 뛰어 넘었다. 200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던 한국은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의 2위에 복귀했다.
중국은 금메달 174개, 은메달 95개, 동메달 48개로 종합 1위를 지켰다. 일본이 금메달 38개, 은메달 49개, 동메달 56개를 기록해 이란(금37 은52 동31)을 금메달 1개 차로 따돌리고 3위를 지켰다.
한국의 종합 2위 탈환에는 볼링이 최고의 효자 종목 역할을 했다. 손대호, 김정훈, 배진형, 이민수 등 무려 4명의 3관왕을 배출하며 금메달 11개를 휩쓸었다. 금메달 10개의 수영 역시 한국의 든든한 텃밭이었다. 이번 대회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2관왕인 강정은(16)을 제외하고도 8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사격은 3관왕 박진호를 필두로 8번의 금빛 총성을 울렸다. 사이클은 2관왕을 차지한 이도연, 김용기, 김종규의 선전에 힘입어 금메달 7개를 수확했고 ‘잔디 위의 컬링’ 론볼 역시 금메달 7개로 한국의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휠체어 댄스스포츠는 금메달 6개 가운데 5개를 휩쓸며 아시아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전통의 효자 종목 배드민턴도 금메달 5개를 쓸어 담았다. 감동의 레이스를 펼친 2관왕 전민재와 28년 만에 처음 국제대회 정상에 선 김순정이 활약한 육상은 금메달 3개를 보탰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휠체어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61-50으로 꺾었다.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처음으로 출전한 북한은 동메달 2개로 종합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2018년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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