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 신임 감사후보자에 여당 측 인사가 낙점돼 또 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 공기업 ‘정피아’(정치인 출신) 낙하산 행렬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모습이다.
24일 예탁원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경모(55) 현 법무법인 율려 대표변호사를 신임 감사 후보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17대 대선에선 한나라당 서울시 선거대책위원회 정책특보를 지냈고, 올해 6ㆍ4 지방 선거에선 새누리당 클린공천감시단 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2008년 제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 서울 구로을 후보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울산 남구갑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예탁원은 올해 초에도 새누리당 출신 한일수 상무를 선임해 정피아(정치권 출신 인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우려해 임시주총 전부터 본사 로비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해오던 노조는 적극 반발하고 있다. 조욱상 예탁원 노조위원장은 “감사는 경영을 감시하는 자리란 점에서 이번 인사의 문제가 한층 심각하다”며 “출근저지투쟁 등을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강하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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