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정치자금 사용으로 낙마한 오부치 유코 일본 경제산업장관 후임으로 발탁된 신임 각료의 정치자금 관리단체가 퇴폐 영업주점에 정치자금을 지출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야자와 요이치 장관의 정치자금 관리단체 미야자와회가 작성한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2010년 9월6일 히로시마의 한 SM바에 교제비 명목으로 1만8,230엔(18만원가량)을 지출했다고 기재했다. SM바는 속옷 차림의 여성을 밧줄로 묶는 쇼를 보여주는 변태주점의 일종이다.
미야자와 장관은 “지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간 것은 아니다”라며 “(의원) 사무소 관계자가 정치자금으로 잘못 지출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사건은 오부치 전 장관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연극관람회를 개최하고 비용 일부를 정치자금에서 지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임한 지 불과 사흘만에 불거지면서 아베 신조 정권에 타격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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