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강원도내 초등교사 응시자가 선발 인원보다 부족해 교원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2000년대 초 극심했던 초등교사 부족현상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 특수학교를 제외한 2015학년도 도내 초등교원 임용시험 일반부문 경쟁률은 0.9대1에 그쳤다. 최근 경쟁률이 최고치였던 2011학년도(2.79대1)와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이 같은 미달 사태는 도내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곳이 춘천교대밖에 없는 데다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연고지인 서울ㆍ경기지역으로 응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 초등교원 부족사태는 몇 년 주기로 반복되고 있다. 실제 도내 초등교원 임용시험 미달사태는 1999년부터 2004학년도까지 6년간 이어졌다. 정부가 교원 정년 단축을 추진하면서 무더기 명예퇴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2000~2001학년도에는 지원자 수가 모집인원의 반도 안 될 만큼 심각했었다.
강원도 교육청은 기간제 교사를 확충하거나 교과전담 교사를 조정하는 등 방식으로 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강원지역 교육계 관계자들은 “서울, 경기지역으로의 교사, 예비교사의 연쇄 이동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역의 안정적인 초등교원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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