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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ㆍ약물 치료에 듣지 않는 안면홍조 레이저 치료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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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ㆍ약물 치료에 듣지 않는 안면홍조 레이저 치료가 효과

입력
2014.10.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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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ㆍ약물 치료에 듣지 않는 안면홍조 레이저 치료가 효과

단풍을 즐기기 위한 인파가 넘쳐 나지만 안면홍조 환자는 이맘때 시름이 더해간다. 얼굴이 붉어지는 원인은 다양하다. 피부가 희고 얇을수록 나타나기 쉽고, 심한 여드름, 자외선에 과다 노출된 경우, 과다한 스테로이드 연고제 사용 등에 의해 얼굴 혈관이 늘어나 생긴다.

안면홍조에 걸리면 대부분은 체질로 여기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약이나 한방치료에 의존한다. 하지만 오래 방치하거나 약물과 한방요법으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져 주사(딸기코)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열린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안면홍조에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나왔다. 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주사의 레이저 치료법’을 학회에 발표했다. 대개 딸기코와 딸기코의 초기 증상인 안면홍조 치료는 약물 치료가 많이 쓰인다. 이 원장은 이번 학회를 통해 혈관확장을 동반한 주사와 안면홍조에 대표적인 혈관레이저인 ‘브이빔 퍼펙타’ 레이저와 IPL을 사용해 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브이빔 퍼펙타’ 레이저는 혈관이 확장된 안면홍조 환자에만 작용해 붉은 기를 완화하는데 탁월하다. 홍반유도 브이빔 퍼펙타의 경우 피부에 쬐기 전, 특수연고를 사용해 붉은 기를 더 붉게 만든 다음 골고루 조사해 치료한다. 인위적으로 붉게 만드는 이유는 브이빔 퍼펙타가 붉은 색에 강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레이저 치료법은 평소 보이지 않는 홍반까지 잡아내 재발 가능성은 낮고, 치료효과는 높일 수 있다. 또 기존 혈관레이저보다 투입률과 정확도가 높아 낮은 에너지로도 치료가 가능,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시술기간은 3~4주 간격으로 진행되며 평균 3~5회 정도 시술로 개선된다.

이 원장은 “딸기코는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혈관 확장을 동반한 주사나 안면홍조는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약물 치료나 한약에 효과가 적거나 재발이 잦은 주사나 안면홍조라면 레이저 치료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안면홍조를 예방하려면 찬바람, 건조한 날씨, 잦은 온도변화 등에 피부가 노출되지 말아야 한다. 실내에서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가습기로 촉촉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움된다. 또 자외선은 피부 혈관을 싸고 있는 탄력섬유를 파괴해 피부를 붉게 만들 수 있으므로 가을과 겨울철에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 등은 모세혈관을 급속도로 팽창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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