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태실유적 도문화재 지정
경북 예천군은 상리면 명봉사 일주문 근처에 있는 ‘명봉리 경모궁 태실 감역 각석문’이 경상북도지정 문화재자료 제623호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태실은 2012년9월 명봉리 조선왕실 태실유적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밑바닥 가로 5m, 높이 2m 가량의 삼각형 화강석에 나타난 각석문을 분석한 결과 사도세자의 것으로 밝혀졌다.
각석문에는 정조9년(1785년)에 사도세자의 태실 공사 책임자들의 명단이 가로 76㎝, 세로 99㎝에 새겨져 있으며, 내용이 승정원일기에 기록된 것과 일치했다.
군 문화재 관계자는 “이 각석문은 태실 공사의 규모와 더불어 정조 재위기간 중 추진된 사도세자 추숭사업의 전모 및 정조 때의 정치 문화사를 해명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이다”고 말했다.
군은 왕실의 태실문화는 동양의 한ㆍ중ㆍ일 중 우리나라에만 남아 있는 독특한 문화로 복원사업 등을 통해 문화재 신청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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