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육의 격차 해소 위해 고교 단일학군 도입을 제안합니다.”
윤석준(동구3ㆍ사진) 대구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수성구와 비(非)수성구 간 교육 격차가 부동산 등 경제 격차는 물론 지역민들의 삶의 질 격차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고교 단일학군 도입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수성구학군 고교진학을 위한 수성구 쏠림 현상이 지역 양극화와 공교육체계 붕괴, 사교육비 증가를 불러 결국엔 지역전체의 사회경제적 위기를 초래한다는 문제인식에 기인한 것이다.
그는 “교육 격차만 해소하면 이제 대구 8개 구ㆍ군의 주거환경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평준화되고 있다”며 “단일학군 도입이라는 특단의 조치 없이는 대구교육의 정상화도, 또 지역균형발전도 기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단일학군 도입에 대한 시민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대구교육체계를 뒤흔드는 혁신에 가까운 제안인 만큼 시민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은 필수 절차이기 때문이다.
그는 “2016년 단일학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는 시민 합의가 있을 때 가능한 일”이라며 “단일학군 도입에 대한 반발 및 부담이 크다면, 차선책으로 인천에서 도입한 교육지원청별 동일 학군제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구의 학군을 동부교육청(동구, 수성구, 중구), 서부교육청(북구, 서구), 남부교육청(달서구, 남구), 달성교육청(달성군) 등 4개 군으로 조정하자는 얘기다.
윤 위원장은 “더 이상 지역의 교육 격차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지방자치와 지역 전체의 발전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앞으로 학군 조정을 통한 교육정상화에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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