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규민, 5이닝 무실점 PS 첫 승
LG 사이드암 우규민(29)이 포스트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우규민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 막고 팀의 4-2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위력을 떨친 우규민은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이 유력했으나 20∼21일 이어진 비로 2차전 경기가 이틀 연속 우천 취소되자 2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우규민은 1회말 NC 1번 타자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9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에릭 테임즈, 이호준, 모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5이닝 동안 67개의 투구로 NC 타선을 효율적으로 요리했다.
우규민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 LG는 3-0으로 앞선 7회말 NC의 테임즈에게 솔로포와 이태원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해 추격의 빌미를 내줬지만 9회초 박민우의 실책으로 행운의 추가 득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지켰다.
우규민에게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두 번째 포스트시즌 무대다. 지난해에는 두산과 맞붙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1이닝 동안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으나 팀이 1-5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우규민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1승5패로 개인 최다 승수를 쌓는 등 상승세를 탔지만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한 지난 17일 부산 롯데전에서 2.1이닝 6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비로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 가운데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고 자신에게는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팀에는 준플레이오프 2승째를 선물했다.
창원=김지섭기자 onio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