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승부차기 접전 끝에 전북 제압…서울과 결승 맞대결
성남FC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호 전북 현대를 제압하고 FA컵 결승전에 올랐다.
성남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4강전 전북과의 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이로써 성남은 상주를 1-0으로 꺾은 FC서울과 다음달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을 벌인다. 성남은 3년 만의 결승 진출, 서울은 16년 만이다.
전북의 우세가 예상했지만 단기전 결과는 달랐다. 성남 선수들이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자 행운이 뒤따랐다. 전북은 2차례 결정적인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며 땅을 쳤다. 후반 종료 직전 레오나르도, 연장 전반 3분 카이오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0-0으로 경기가 끝나가자 박준혁 대신 승부차기에 강한 전상욱으로 골키퍼를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상욱은 직접 슈팅을 막아내진 못했지만, 4-4이던 상황에서 전북 키커 이승기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 반면 성남은 마지막 키커 박진포가 골 네트를 가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FA컵 결승전에서도 포항에 승부차기 끝에 패한 전북은 '라이언킹' 이동국을 필두로 이승현, 이승기, 신형민 등 정예멤버를 모두 내세우고도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상주에서는 서울이 수비수 김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상무를 제압했다. 김주영은 전반 9분 김진규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그대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1998년 전신인 안양 LG 시절에 이어 모처럼 FA컵 결승 무대를 밟는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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