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을 진성준 vs 한정애 등 2곳에선 비례의원 간 맞대결
새정치민주연합이 21일 지역위원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비례대표 의원(21명) 중 절반 이상이 신청해 지역구 도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위원장은 향후 전당대회 대의원을 선정할 수 있는데다 차기 총선 공천을 받기 위한 징검다리로 여겨져 최종 낙점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조직강화특위 간사인 윤관석 의원은 이날 공모 마감 직후 총 246개 지역구에 386명이 신청해 평균 1.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재선을 노리는 비례대표 의원의 경우 전체 21명 중 11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비례대표간 맞대결도 성사됐다. 서울 강서 을에선 일찌감치 지역 사무소를 내며 신경전을 벌였던 진성준 의원과 한정애 의원이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전순옥 의원과 장하나 의원도 이날 막판까지 눈치싸움을 벌이다 안양 동안 을에 함께 신청해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김광진 의원은 출신지인 전남 순천곡성에 출사표를 던져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과의 경쟁이 예상되며, 최동익 의원은 7ㆍ30 재보궐 선거에서 공천 파동 지역구로 떠올랐던 서울 동작을을 신청해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 맞붙을 전망이다. 은수미 의원은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중원구를 택했다. 이 지역엔 정기남 전 안철수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도 도전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서울 송파병에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시절 이미 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찼던 김기준(서울 양천갑), 백군기(경기 용인갑),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도 지역구 수성에 나섰다.
새정치연합 입장에서 일종의 무주공산 격인 통합진보당 양보 지역구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다. 서울 관악을(이상규 의원)의 경우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과 김희철 전 의원이 맞붙게 됐고 광주 서을(오병윤 의원)엔 전남일보 기자 출신의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이 도전장을 던졌다. 새정치연합 조강특위 관계자는 “경합 지역의 경우 심사위원 표결이나 채점 등의 방식으로 결정하고, 경합이 치열하면 경선을 거쳐 지역위원장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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