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입양된 프랑스인 ‘지하디스트 재판’이 시작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자유라디오는 프랑스 공영 라디오(RFI) 방송을 인용, 시리아로 건너가 이슬람 무장세력에 가담해 테러를 모의하다가 돌아온 한국 입양인 출신 프랑스인 플라비엥 모로(27)의 첫 공판이 17일 열렸다고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입양된 모로는 무슬림 룸메이트를 만나면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그는 이슬람의 투쟁 방식인 지하드(聖戰)에 참여하려고 2012년 11월 소총과 탄약을 구입한 뒤 시리아 아트베 지역으로 갔다가 약 10일만에 귀국했다.
모로는 “지하디스트는 흡연하면 안 돼, 금연 껌을 갖고 갔지만 담배를 피우고 싶어 참을 수 없었다”며 “전자담배를 사러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시 시리아로 돌아가기 위해 위조 여권을 구입하려다 지난해 1월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그는 경범죄 전과가 13차례 있을 만큼 불안한 삶을 살았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프랑스 검찰은 테러를 준비하기 위해 모의한 혐의로 모로에게 징역 7년형을 구형했다. 선고기일은 다음달 13일이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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