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명예시장 7.4대 1 경쟁
여성 11명… 고3생도 도전장
대전시가 권선택 시장 공약 사업으로 내놓은 ‘명예시장’자리 경쟁이 뜨겁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10일부터 20일까지 시 홈페이지를 통해 8개 분야별 초대 명예시장을 공모한 결과, 모두 59명이 접수해 평균 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모자는 보건복지여성분야 15명을 비롯해 ▦경제산업 7명 ▦과학 6명 ▦안전행정 7명 ▦문화체육관광 6명 ▦환경녹지 6명 ▦교통건설 5명 ▦도시주택 7명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층은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고, 신청자 가운데 여성도 11명이 포함됐다.
여성가족부 정책제안 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지닌 반석고 3학년생부터 문화재 관련단체 이사장 직함의 70대, 자영업자, 교수, 장애인, 주부, 군의관 등 다양한 직군이 명예시장에 도전했다.
시는 해당 실ㆍ국별 과장 이상 간부들이 참여하는 자체 심사위를 꾸려 복수의 후보를 선정한 뒤 30일 시정조정위원회(위원장 류순현 행정부시장)에서 분야별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명예시장은 6개월 임기 동안 분야별 관련 토론회나 행사에 참석하고, 시에서 배치한 전담직원과 함께 현안 현장을 찾아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시에 정책 제안을 하는 등 이른바 풀뿌리 자치의 밑거름 역할을 한다. 또 11월부터 매달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에 배석하고, 월 1회 권 시장과 만나 활동 성과와 계획을 교감하는 간담회도 갖는다.
시는 시장실 곁 시민경청실을 명예시장실로 바꾸고, 명예시장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소통할 수 있도록 원형탁자를 배치하는 등 새 단장을 했다. 명예시장은 말 그대로 무보수 명예직이다. 다만 시장과 간담회에 참석하면 회의수당으로 1인당 7만원씩 받는다.
유한준 시 주무관은 “업무 수행 능력과 진정성 등에 대한 검증을 통해 흠결이 없고 시정에 열정이 있는 시민을 명예시장으로 위촉할 방침”이라며 “특정 정당이나 이익단체 등에 관련된 인사 등을 배제하고, 심사결과 적격자가 없는 일부 분야는 해당자를 선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