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테인 호프만의 작품인 대형 고무 오리 '러버덕(Rubber Duck)'. 이 대형오리는 최대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의 크기에 1톤이 넘는 무게를 자랑한다. 2007년부터 프랑스 생나제르,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루 등 10여 개국 12개 도시를 돌아 다니며 전시되었으며, 다음달 14일까지 전시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백화점들이 앞다퉈 공연과 전시 등을 유치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4일부터 롯데가 송파구청과 함께 가로 16.5m, 세로 16.5m, 높이 19.5m, 무게 1톤이나 되지만 귀여운 모양의 대형고무오리 ‘러버덕’을 초청해 석촌호수에 띄우면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 설치 예술가인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전세계를 돌며 선보이고 있는 작품으로, 롯데백화점은 이 러버덕 이미지를 활용해 전단을 만들고, 한시매장(팝업스토어)을 운영하면서 관련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준 러버덕 인형 1만개는 3일만에 소진됐고 따로 8,000개를 제작해 판매했는데 이 역시 4일만에 거의 팔렸다. 때문에 롯데백화점은 1인1개로 구매 수량을 제안했을 정도다. 한시 매장에서만 1억 4,000만원 매출 올려 매일 4,000만원이 넘게 팔려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미국 힙합가수 겸 프로듀서 에이콘(AKON)과 배우 양동근을 초청해 ‘현대백화점 슈퍼스테이지-AKON’콘서트를 개최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올 초에는 팝페라가수 일디보를 초청했고 5월과 6월에는 일본 출신 설치미술과 쿠사마 야요이 전을 개최하면서 관련 작품을 백화점 홍보물에 이용하고 이미지를 활용한 천가방, 컵 등을 제작해 손님들에게 증정해 호응을 얻었다. 현대백화점은 올 연말에도 청소년독립영화제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브랜드와 상품만으로는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를 할 수 없다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충무로 본점에서 신세계백화점 본관을 레고로 5개월간 제작한 대형 모형과 명품 브랜드 한시매장의 모형을 전시한다. 이 공간은 앞서 대한항공과 손잡고 대한항공 기내 콘셉트 전시로 활용되는가 하면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 기어핏을 장착한 마네킹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파크백화점도 내년 3월1일까지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을 열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전시와 공연에 앞장서는 것은 전시회를 찾은 사람이 쇼피에 나서 매출로도 이어지지만 백화점 손님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게 크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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