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세계적 정유회사 ‘토탈’의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63)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항에서 항공기 사고로 사망했다고 21일 외신들이 전했다.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은 전날 밤 프랑스 파리로 가던 마르주리의 전용기가 이륙 도중 제설장치와 부딪혀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항공기에 탑승 중이던 마르주리와 프랑스 국적 승무원 3명 전원이 사망했다.
마르주리는 이날 러시아 고르키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관련 정부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프랑스로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특한 둥근 콧수염을 가져 ‘큰 콧수염’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마르주리는 1974년 토탈에 입사한 뒤 이라크, 이란, 미얀마 등 정치적 분쟁 지역에서 사업을 이끌었다. 토탈은 현재‘수퍼메이저(Supermajor)’로 불리는 세계 6대 정유회사로, 마르주리는 2007년부터 이 회사의 CEO직을 맡아왔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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