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 CCTV 있으나 마나
얼굴 식별 가능한 100만 화소 이상 2.3% 그쳐
최근 5년간 역사내 범죄 매년 500건 이상 발생
코레일이 운영하는 폐쇄회로(CC)TV 가운데 98%가 52만 화소를 밑돌아 야간에는 무용지물로전락하는 등 철도시설 경비나 범죄예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차역 1,680개소에 설치한 CCTV 1만5,801대 중 1만5,510대의 해상도가 52만 화소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철도 이용객이 주로 이용하는 대합실과 승강장에 설치한 CCTV 1만2,168대 중 영상을 통해 얼굴 식별이 가능한 최저 해상도인 100만 화소 이상은 겨우 291대(2.3%)에 그쳤다.
이와 함께 CCTV 장비의 노후도 심각해 전체의 23%가 내용연수 8년을 경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역구내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3,418건으로 매년 500건을 웃돌고 있다.
박 의원은 “철도는 하루 평균 344만명의 승객이 이용한 국가 교통 대동맥”이라며 “코레일은 철도 안전과 범죄 예방에 필수인 CCTV가 무용지물이 되지않도록 노후장비를 서둘러 교체해야한다”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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