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0.4%를 기록했다. 8월에 이어 모두 두 달 연속 마이너스 행진인데다, 하락폭 역시 더 커졌다. 2012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19개월 동안 계속됐던 생산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비) 하락 현상이 재차 이어지는 형국이다. 전월 대비로 보면 하락폭은 작년 10월(-0.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력ㆍ가스ㆍ수도만 보합세를 유지했을 뿐 농림수산품(-1.5%) 공산품(-0.4%) 서비스(-0.1%) 모두 전달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한 두 달 가량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저물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당초 전망치(2.5%)보다 훨씬 낮은 1.4%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내년 물가상승률은 2.4%로 전망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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