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 The Art of Conversation (회화의 비법)
영어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글로벌화하면서 글로벌 액센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원어민들조차 자신의 발음이 보편성을 갖는지 궁금해하며 '국제적인 발음'의 지형도에 관심을 갖는다. 과거에 'You say to-may-to, I say to-mah-to'같은 유명 구절이 발음 논쟁 때마다 등장했던 것은 일부 발음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이 그만큼 민감했다는 증거다.
위 구절은 'Let's call the whole thing off.'라는 노래의 가사로 1937년 'Shall We Dance?'라는 영화에 나왔던 것이다. 그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You say ee-ther and I say eye-ther. You say nee-ther and I say ny-ther. Ee-ther, eye-ther, nee-ther, ny-ther! Let's call the whole thing off.’ 이는 either를 두고 이-더와 아이더로, neither를 두고 니-더와 나이더로 제각각 부르는데 이제 이런 논쟁은 그만하자는 것이다. 이어지는 내용 중에는 'if you like pyjamas and I like pyjahmas, I'll wear pyjamas and give up pyajahmas'가 있는데 ‘파자마'냐 '퍼재머'냐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필요해서 파자마를 입으면 되는 것이고 불필요한 발음 논쟁은 그만두자는 것이다. 이런 말이 발음 논쟁 때마다 인용되는 이유는 이제 ‘global English’에서는 과연 어떤 발음이 더 나은가 보다 어떻게 무엇을 배우는 게 좋은가의 문제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할인 쿠폰을 말할 때 원어민들도 '쿠판' '큐판'으로 갈린다. 그래서 또 다시 'You say Coo-pon' and I say Q-pon'이라고 비아냥댄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 쓴다면 이 발음도 어느 것이 더 나은지 판별은 가능하다. 본래 프랑스어에서 온 말이고 coup 이나 cope등의 단어에서도 짐작 가능하며 '큐'보다는 '쿠'가 자연스럽고 '쿠-판'이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따라서 발음이 논란이 될 때에는 대중성과 보편성, 여기에 국제화된 발음을 선별해 익혀 나간다면 나중에도 그만큼 혼란이 적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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