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작고한 ‘못의 사제’ 김종철 시인의 유고시집 ‘절두산 부활의 집’(문학세계사)이 발간됐다. 시집에는 시인이 세상을 뜨기 2주 전인 6월 22일 세브란스병원 암병동에서 쓴 ‘절두산 부활의 집’을 포함해 80편의 시가 실렸다. 시인이 직접 5부로 분류한 시집의 1부에는 암 선고를 받은 후 임종 직전까지 투병 중의 심정을 담은 시편이, 2부에는 일본군 위안부들을 소재로 한 시편이 실렸다. 3부에는 일상의 삶 속에서 짚어낸 시인의 부드럽지만 강직한 시선이, 4부에는 가톨릭 신자로서 성지순례 중 포착한 마음의 풍경이, 5부에는 그간의 삶 속에서 떠올린 그리움의 편린과 회한이 섬세한 시어를 통해 표현됐다. 문학평론가 김재홍은 이 시집을 “못 시학의 정점이자 완결판”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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