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ㆍ날이 갈수록 새로워짐)의 심정으로 항상 새롭게 좋은 방향으로 (당을)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넓은 사고와 상상력을 갖고 당을 변화시켜 나가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취임 100일을 기해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소회를 밝힐지를 묻는 질문에 “100일 잔치를 할만한 상황이 안되지 않느냐”면서 “그냥 조용하게 넘어가겠다. 별다른 이벤트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0일에 대해서는 “낙제점은 면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개헌 논의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답을 안 하겠다”며 굳게 입을 다물었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중국 상하기에서 열린 방중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정기국회 후 개헌논의가 봇물을 이룰 것이고 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뒤, 뒷날 귀국해서는 “대통령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하며 개헌논의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새로운 야당 원내대표와 대통령이 그런(여러 법안 처리와 규제 개혁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게 너무 당연할 일”이라며 “언젠가는 그런 일이 있겠죠”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그날(지난 6일)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내가) 박 대통령을 같이 만난 자리에서 그런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 얘기가 있었고, 규제 개혁 등에 (야당이) 적극 협조해 달라는 대통령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송오미 인턴기자(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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