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루키 백규정(19ㆍCJ오쇼핑)이 일을 냈다.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ㆍ외환 챔피언십(총 상금 200만 달러)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백규정은 19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낸 백규정은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 브리타니 린시컴(29ㆍ미국)과 연장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3억2,000만원)다.
백규정은 이로써 2006년 홍진주(31ㆍ은퇴) 이후 8년 만에 LPGA 투어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서 KLPGA 초청 선수로 우승한 선수가 됐다. 백규정은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경쟁자들을 가볍게 제압했다. 전인지는 세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우승 경쟁에서 가장 먼저 탈락했다.
린시컴은 세 번째 샷을 홀 컵 1.2m에 붙이면서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반드시 홀 컵에 붙여야 하는 상황에서 백규정은 세 번째 샷을 홀 컵 1m에 떨어뜨렸다. 18번홀 주변을 가득 메운 갤러리들의 함성이 터졌다.
먼저 버디 퍼팅을 시도한 린시컴은 홀 컵 오른쪽으로 볼을 뺐다. 반면 백규정은 자신있는 퍼팅 스트로크로 버디를 잡아낸 뒤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새댁’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1타 뒤진 9언더파 279타를 쳐 4위를 차지했다. 재미동포 미셸 위(25ㆍ나이키골프)와 베테랑 카트리나 매튜(45ㆍ스코틀랜드)는 공동 5위(8언더파 280타), KLPGA 투어 다승ㆍ상금 1위 김효주는 7위(7언더파 281타)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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