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족은 때때로 다툴 수 있지만 언제든 화해하고 다시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해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한국 국민들을 격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바티칸 교황청을 예방한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통일이 하루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 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8월 한국을 방문한 이후 (남북한이) 언제든 화해하고 다시 하나가 되도록 지금도 기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박 대통령은 교황청의 일반 알현 장소인 바오로 6세홀 접견실에서 30분 동안 배석자 없이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박 대통령은 에볼라 문제와 빈곤 문제 등 시급한 위기에 대해 세계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된 한국에서 교황님을 다시 뵙기 바란다”고 말했고, 교황은 “동북아 평화와 화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같이 기도하자”고 화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에볼라와 기후변화 등 여러 문제들에 언급하면서 “하나님은 항상 용서하지만 인간인 우리는 가끔만 용서하고 자연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창조물을 지키는 것이 인간이 할 일”이라고 말해 절제의 미덕을 강조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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