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U+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20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총출동해 ‘신기술 대전’을 벌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20~23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국내 최대 전시회인 ‘월드IT쇼 2014’에 전시관을 열고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먼저, 월드IT쇼에서 최대 규모 전시관을 운영하는 SK텔레콤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 관련 기술을 공개한다.
SK텔레콤은 5G기술을 적용해 UHD 동영상 부스ㆍ가상현실 체험 부스 등을 전시해, 차세대 통신망으로 실현 가능한 서비스들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4배 빠른 LTE인 ‘3Band CA’ 기술을 WIS2014가 열리고 있는 부산 지역의 상용망에 적용해, 안전성 및 성능 관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에 이어 3band CA도 세계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SK텔레콤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최초로 차세대 보안 기술인 ‘양자암호통신’을 선보인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 통신 송수신기 사이의 도청 공격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전송 데이터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양자암호통신은 향후 군ㆍ경찰통신망, 금융망 등 강한 보안성이 요구되는 통신망에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15년까지 제품 출시를 목표로 양자암호통신을 개발 중이다.
이동형 ICT 체험관 ‘모바일티움’도 ITU 전권회의 기간 부산으로 옮겨와 부산시민들에게 공개한다. 관람객들은 가정과 직장, 자동차 등에 적용될 첨단 기술을 직접 작동하며 ICT가 바꿀 미래 현실을 체험해볼 수 있다.
KT도 SK텔레콤과 같은 ‘진화하는 통신’(Ubiquitous) 존에 단독전시관을 열고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사업분야의 신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특히 이번 전시에서 기존 광랜보다 10배 빠른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기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간과 모든 사물이 연결되고 융합서비스를 통해 정보통신기술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기가토피아’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기가토피아는 지난 5월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시한 KT의 미래 비전이다.
LG전자와 함께 참가하는 LGU+는 전시부스를 최근 출시한 서비스를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세계 최초 쿼드코어 UHD 인터넷TV인 ‘U+tv G4K UHD’를 중심으로 LTE 망을 이용해 야외에서 찍은 화면을 집안 TV로 생중계하는 ‘가족 생방송 TV’, 각기 다른 실시간 방송을 한 화면에서 시청할 수 있는 ‘4채널 서비스’ 등 U+tv G4K UHD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홈 CCTV 서비스인 ‘맘카2’ 등 컨버지드홈 응용서비스 등도 선보인다.
한편, 이번 행사 기간 각사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도 마련돼 있다.
이상철 LGU+ 부회장은 20∼2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ITU 전권회의 특별행사인 ‘5G 글로벌 서밋 2014’ 행사에서 ‘5G를 향한 혁신과 진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이사 역시 전권회의 개막식에 참석한다. 하 대표는 부산 행사장 내 자사 전시부스를 점검하고 해외 방문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27일 부대행사인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에서 ‘창조경제와 기가토피아’를 주제로 발표한다. 황 회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KT가 추진 중인 해외 네트워크 사업 현황도 소개할 예정이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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