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오늘부터 6개월 대장정
삼성화재 군입대 앞둔 박철우 출격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부활포 기대
신치용-김호철 자존심 건 한판승부
첫 판부터 뜨겁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과 김호철(이상 59) 현대캐피탈 감독이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개막전부터 세게 붙는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18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시즌 개막전을 펼친다.
두 팀은 ‘말이 필요 없는’ 라이벌이자 우승후보다. 개막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을 해야 V리그 정상에 좀 더 다가갈 수 있다.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쳤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과 양 팀 사령탑의 자존심 싸움까지 더해져 겨울 코트를 매번 뜨겁게 달궜다.
삼성화재는 2007~08시즌부터 7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프로스포츠의 새 역사를 쓴 디펜딩 챔피언이다. 현대캐피탈은 2005~07시즌 연거푸 정상에 오른 구단이다.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후 삼성화재의 대항마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보다 조금 낫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삼성화재가 67승37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홈에서 열리는 개막전에 베스트가 총출동한다. 국내 최고의 외국인 선수 레오(24ㆍ쿠바)를 중심으로 토종 에이스 박철우, 세터 유광우(이상 29), 센터 이선규(33)와 고희진(34), 리베로 이강주(31) 등이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박철우도 힘을 보탠다.
8연패에 도전하는 신치용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각 팀 전력이 다들 좋아졌다. 쉽지 않은 겨울이 될 것 같다”면서도 “예정된 박철우의 입대가 아쉽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변명은 있을 수 없다.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7시즌 동안 삼성화재에게 정상의 자리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토종 거포’ 문성민(28)을 개막전부터 투입해 부활을 노린다. 지난해 6월 월드리그 일본전에서 왼쪽 무릎 십자 인대를 다친 문성민은 새 시즌을 위해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아직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삼성화재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투지가 대단하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외에도 ‘콜롬비아 특급’ 아가메즈(29), 세터 권영민(34), 센터 윤봉우(32)와 최민호(26), 리베로 여오현(36) 등을 선발로 내세운다.
김호철 감독은 “마음을 비우고 매 게임 치를 생각”이라면서도 “우승하려면 우승팀을 이겨야 한다”고 개막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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