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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 의미 없다 아이디어를 내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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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 의미 없다 아이디어를 내 놔!

입력
2014.10.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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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미트, 조너선 로젠버그, 앨런 이글 지음·박병화 옮김

김영사ㆍ400쪽ㆍ1만5,800원

“지금 놀러 왔습니까?!” 연예인들이 일주일간 직장인 체험을 하는 tvN ‘오늘부터 출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들이 부서 내 팀장들로부터 듣는 지적이다. 이 프로그램의 배경은 한국의 대기업이며 이같이 지적하는 팀장들은 실제로 그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세계적 IT 기업 구글의 조직문화는 이와 많이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율적인 의사 표현과 그로 인한 아이디어 창출이다. 딱딱한 상하관계에 막혀 ‘눈칫밥’ 먹는 직원이 거의 없다. 재직 기간이 길다고 해서 의사결정권이 있는 게 아니라 수준 높은 아이디어를 낸 사람의 의견이 중요하다.

구글은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인재 중용에 특히 주력한다. 능력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그들에게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최상급 요리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구내식당과 개인 트레이너가 있는 체육관 그리고 암벽등반시설, 수영장 등이 회사에 있다. 직원들이 부대끼는 상호작용 속에서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보기 때문에 정돈되고 질서 있는 사무실보다 어지럽고 요란한 환경을 선호한다. 그런 구글을 직장인들은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 꼽는다. 구글맵, 구글 안드로이드, 지메일과 구글 드라이브 등 혁신 기술들이 이런 기업 문화에서 출발한 셈이다.

책은 2011년까지 구글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내고 현재 회장으로 재직 중인 에릭 슈미트가 전 수석부사장인 조너선 로젠버그와 함께 썼다. 슈미트 회장은 “사업이 빠른 속도로 변해야 한다는 통찰력과 리스크를 무릅쓰고 그 변화의 일부가 되는 용기, 최고의 전문성과 창의력을 갖춘 인력을 끌어들이고 이들에게 그런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자세와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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