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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신임 감사에 납품사 사장 임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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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신임 감사에 납품사 사장 임명 논란

입력
2014.10.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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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충남도 선대위원장 출신

공기업 임원 자리에 정피아(정치인 출신) 낙하산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상임 감사위원에 납품업체 사장이 임명됐다.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충남도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인물로 보은 인사의 성격이 짙다.

K-water는 임기 2년의 신임 감사위원에 특정 제품을 공사에 납품해온 환경 및 수도설비 업체 S사의 대표인 최호상(58)씨를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수년 간 K-water에 녹조제거용 황토운반선 및 선박용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업체 인사를 감사 자리에 임명한 것이다. S사는 그간 5건의 계약을 통해 총 1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납품업체 사장이 해당 공기업의 감사로 임명된 이번 인사를 두고 공사 안팎에선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최 신임 감사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충남도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충남도 기업인연합회장도 지냈다.

이에 대해 K-water는 적법한 공모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 기준에 의거해 검증이 이뤄졌고 결격사유도 없었다”며 “해당 업체의 대표 자리는 얼마 전 사임했다”고 밝혔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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