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군단 오늘부터 전승 행사
국방부와 육군 2군단은 17일부터 3일간 6ㆍ25전쟁 64주년 춘천지구 전투 전승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역사적ㆍ군사학적 의미를 고려해 처음으로 춘천역 앞 옛 캠프페이지(주한미군 주둔지)에서 전승 행사를 연다.
행사 첫째 날인 17일 오전에는 우두동에서 캠프페이지까지 도심을 따라 참전용사 및 춘천대첩 애국선양회원들과 K-1전차, K-9자주포 등 각종 무기와 장비들이 시가행진을 벌인다. 또 이날 오후 7시에는 의암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인기가수 베스티, 플래쉬, 지피베이직, 박구윤 등이 출연하는 전승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18일에는 전승행사 기념식 및 하이라이트인 춘천지구전투 재현행사가 열려 당시 전쟁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육ㆍ해ㆍ공군의 3군 군악·의장대 시범공연이 춘천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춘천지구 전투는 한국전쟁에서 우리 군의 첫 번째 승전이다. 군과 경찰, 민간인까지 합심해 북한 2군단의 공격을 3일 동안 지연시켜 춘천과 수원을 거쳐 서울을 포위하려던 북한군의 ‘3일 작전’을 좌절시켰다.
부슬비가 내리던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 2군단 병력 1만여 명이 배후령을 넘어 춘천으로 침투했다. 북한군은 122㎜ 곡사포와 76.2㎜ 대전차포, SU-76 자주포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이에 맞선 국군은 105㎜ 야포와 소총이 유일한 화기였다. 그러나 국군에는 춘천시민들이 있었다. 당시 시민들은 피난을 떠나지 않고 6사단 7연대에 힘을 보탰다. 방어선이 뚫릴 경우 수도 서울이 포위되기 때문이다. 국군은 백병전까지 불사하며 3일간 춘천지역을 사수했다.
당시 우리군 6사단 7연대 대전차중대 2소대장인 심일 소령은 김기만 중사, 박태갑ㆍ홍일명ㆍ조칠군 하사, 심규호 일병 등 5명과 육탄 특공조를 조직, 수류탄과 화염병만으로 온몸을 던져 인민군 전차 4대를 파괴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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