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위 대전시 국감 여야 한목소리
경제성 낮고, 건설방식 변경도 무리
트램 건설 공약부터 제대로 설명해야
와인축제 예산 낭비 비판도 쏟아져
대전시에 대한 15일 국회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는 도시철도 2호선과 푸드 앤 와인페스티벌을 둘러싼 논란이 집중거론됐다.
첫 질문에 나선 새누리당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은“권선택 시장은 전임 시장이 결정한 고가 자기부상방식과 달리 노면 트램을 공약해 당선됐는데 건설방식 결정과정에서 노면을 알리는데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마포갑) 의원은“대전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3번의 타당성 조사를 받았는데 모두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제성이 부족한 사업을 건설방식까지 바꿔가며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윤영석(경남 양산) 의원은“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이용자 추정치가 크게 부풀려져 있다”며“1호선도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대전 푸드 앤 와인페스티벌도 도마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인천 남동갑) 의원은 “단지 시장공약사항이라는 이유로 지역과 아무 연관이 없는 와인축제를 신설해 시민혈세와 후원금으로 56억원이 사용됐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대전시가 국제축제임을 과시하기 위해 행사참여업체들에게 부스를 공짜로 제공하고 해외초청 인사들의 항공료와 체제비 전액을 부담하였다”며“이는 부스당 200만원의 참가비를 받고 관람객 입장료를 받은 서울의 와인박람회와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혈세낭비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대전시가 올해 축제부터 입장객 유료화로 입장을 바꾸었으나 시금고인 H은행에 판매 티켓의 3분의 1정도인 1만장의 입장권을 구매하도록 했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축제의 평가분석 용역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전임 시장의 당선인 시절 공약실행위원 출신으로 축제추진위원이었던 교수가 평가용역의 연구 책임자로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시험문제 출제위원이 직접 시험을 치르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시장공약이라는 이유로 지역연고 및 특산물과 관계 없는 와인축제를 면밀한 타당성 검토 없이 형식적 투융자 심사를 진행해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것은 문제”라며 “대전 고유의 전통과 역사, 창의성을 살린 대표축제를 발굴하여 진정한 지역축제를 기획하라”고 촉구했다.
권선택 시장은“도시철도 문제는 오래전 부터 논의해온 사안으로 시일을 더 오래 끌면 시민간에 분열될 우려가 있어 시민 의견수렴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 나가겠다”며“푸드앤 와인축제도 축제평가위원회의 평가를 바탕으로 개선책을 찾아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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