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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두근’ 서건창 200안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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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두근’ 서건창 200안타 -1

입력
2014.10.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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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SK와 시즌 마지막 경기..."유종의 미 위해 최선 다할 것"

박병호, 홈런 추가 땐 심정수와 타이...강정호도 한 팀 동반 40홈런 노려

‘꿈의 200안타’에 1개 만을 남겨 둔 서건창(25ㆍ넥센)이 대기록 달성 갈림길에 서 있다.

서건창은 17일 안방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마지막 도전을 이어간다. 지난 13일 광주 KIA전에서 이종범 한화 코치를 넘어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197개)을 갈아치운 이후 내심 14, 15일 부산 롯데전에서 홀가분하게 200안타를 채우고 싶었지만 2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전인미답의 200안타 고지 등정을 앞둔 서건창은 마지막 경기에서 침착성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상대 투수는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고 도망가는 피칭을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다급한 쪽은 서건창이다. 기록을 의식한 나머지 자칫 무리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건창은 이번 시즌 원정보다 홈에서 강했다. 199개의 안타 가운데 101개를 홈에서 쳤고 98개는 원정에서 만들어냈다. 홈 경기 타율 역시 3할8푼5리로 3할5푼4리의 원정 타율보다 높다. 또한 올 시즌 SK를 상대로 3할8푼7리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SK 선발로 예정된 채병용을 만나서는 4타수 1안타(0.250)를 쳤다.

서건창은 최종전을 앞두고 “200안타는 이루고 싶고, 의식하고 있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넥센은 서건창 외에도 풍성한 기록 잔치로 피날레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홈런왕’ 박병호는 대포 1개를 터트리면 2003년 심정수(전 삼성)가 세운 오른손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53개)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박병호가 안방에서 53호 홈런을 친다면 부산에서 50, 51, 52호 홈런 볼을 손에 넣지 못한 아쉬움을 풀 수 있다. 목동구장은 외야석이 없고 홈, 원정 팀의 불펜이 자리하고 있어 관중이 아닌 구단이 홈런 볼을 가져가기 좋은 환경이다.

넥센은 또 유격수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강정호마저 홈런 한방을 추가하면 토종 첫 한 팀 동반 40홈런 달성자를 배출한다. 역대로 동반 40홈런은 딱 한 차례 나왔고, 1999년 이승엽과 외국인 선수 스미스가 합작했다. 이승엽이 56홈런을 쏘아 올렸던 2003년에는 마해영(전 삼성)이 38홈런을 때렸지만 2개가 모자랐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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