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영향력 세진 논술...지식 자랑 말고 요구 답안 작성하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영향력 세진 논술...지식 자랑 말고 요구 답안 작성하라

입력
2014.10.16 15:17
0 0

목표 대학 출제 경향 파악이 우선...모의 논술·기출문제 풀이는 기본

비슷한 유형 他대학 문제도 꼼꼼히...'요약' '비교'...논제 파악이 핵심

지난달 27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상허연구관에서 치러진 201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에서 수험생들이 답안을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7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상허연구관에서 치러진 201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에서 수험생들이 답안을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7일 한양대 건국대 한국항공대를 시작으로 201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본격 막을 올렸다.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3일) 전후로 주요 대학들은 수시 논술고사를 치르는데 올해는 수능 우선선발 방식이 폐지되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논술고사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수시모집 논술고사의 출제경향과 대비방법 등을 알아봤다.

모의논술로 대학별 특징 파악

수시 논술고사 준비의 첫 걸음은 대학이 발표한 모의논술 문항과 이전 출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최근 논술고사 출제경향을 보면 인문계열은 인문사회 분야 제시문에 영어를 섞거나 수리 내용을 추가하는 등 복합적인 형태로 나오고 있다. 경희대와 한국외대는 영어제시문을 꾸준히 출제하고 있고, 숭실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리적인 내용을 섞어 모의논술 문항을 출제했다. 계열마다 필요한 수리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인문ㆍ사회 논술 문항을 달리 출제한 것이 눈에 띈다. 도표나 통계 자료를 활용하는 자료해석형 문항도 나오고 있어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자연계 논술고사는 출제 교과목에 따라 ▦수학형 ▦수학ㆍ과학선택형 ▦수학ㆍ과학통합형 ▦인문통합형으로 나뉜다. 수리논술 문제만 출제하는 수학형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등에서 실시한다. 수학은 필수, 과학 문항은 수험생이 선택해 응시할 수 있는 게 수학ㆍ과학선택형이고, 수학ㆍ과학통합형은 과학 과목에 대한 선택권이 없어 좀더 까다로운 면이 있다. 가톨릭대 단국대 동국대에서 이 유형을 채택하고 있다. 인문통합형은 수리논술과 인문논술형 문제가 함께 출제되는 것으로 서울여대 숙명여대 등에서 채택하고 있다.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목표 대학의 논술고사에서 강조하고 있는 교과적 특성ㆍ유형을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슷한 유형 다른 대학 문제도 점검

지원 대학의 출제유형을 파악했다면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 그리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내는 다른 대학의 기출문제 역시 참고하는 게 좋다. 가령 이화여대 자연계 수시 논술을 앞뒀다면 모의논술ㆍ기출문제를 사전에 공부한 뒤, 이화여대에서 출제하는 수학형 논술과 비슷한 유형을 출제하는 서강대 광운대 아주대 등의 기출문제를 따로 뽑아 학습하는 방식이다.

만약 수리ㆍ과학선택형을 보는 연세대 수시 자연계 논술전형에 지원하고, 과학과목으로 생명과학을 선택했다면 과거 기출문제를 우선 살펴본 뒤 수리ㆍ과학선택형으로 논술을 치르는 다른 대학 기출문제에서 생명과학과 관련된 주제를 공부해두는 것도 좋다. 수리ㆍ과학선택형을 채택한 대학은 경북대 고려대 부산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중앙대 등이다.

대학의 논술 문제는 기본적으로 고교 교과에 나온 기본 개념ㆍ원리를 바탕으로 출제된다.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측정하기 위한 목적이다. 따라서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했다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공식, 개념은 별도의 자료로 주어지지 않는다. 남윤곤 소장은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기본 개념과 공식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서 명확히 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논제 파악이 핵심

논술고사의 논제 방식은 ‘요약하라’ ‘비교하라’ ‘설명하라’ ‘논술하라’ 등으로 나뉘는데, 각 논제에 맞는 답안을 작성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령 ‘제시문 (가)와 (나)를 비교, 분석하시오’와 같은 비교ㆍ분석 유형에서 제시문 (가)와 (나)의 논지를 요약하는 답안만을 작성하는 수험생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논제에서 ‘비교’ ‘분석’이란 말이 언급된 만큼 제시문의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서술해야 한다.

또한 대학들은 논제에 특정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그것이 충족될 때만 정답으로 간주하는 문항을 출제하고 있다. 논술평가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제시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지식을 피력하는 게 아니라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논술고사 역시 어느 정도 정답이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 대비해야 한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