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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지구촌 식탁에 올려야죠”

입력
2014.10.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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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레시피 개발 세계화 추진

경주 뉴욕김밥 대표 김성일씨.
경주 뉴욕김밥 대표 김성일씨.

“김밥에 국가와 민족, 종교, 인종 등에 맞는 새롭고 다양한 레시피(조리법)를 개발,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도록 할 것입니다.”

경북 경주시 황오동 해장국 골목의 ‘뉴욕김밥’ 대표 김성일(49ㆍ사진)씨. 그는 “우리나라 모든 야채와 육류를 한 음식에 넣어 말아 만들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음식이 김밥” 이라며 “경주를 김밥의 메카로 만들고, 김밥이 세계인의 음식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씨가 김밥 집을 낸 것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20여 년간 운영해 온 첨단 의료장비 납품회사를 정리하고 김밥 집 사장으로 변신했다.

그가 김밥 집을 낸 데는 김밥에 대한 남다른 추억이 있어서다. 주중에는 서울, 주말에는 고향에 내려와 월요일 새벽 상경할 때 김밥 한 줄로 아침밥을 대신했던 터라 김밥에 대한 생각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부터 창조경제가 화두가 되면서 첨단과학기술이나 정보통신기술(ICT)산업도 좋지만, 우리 음식문화에 깊숙이 자리잡은 김밥을 잘 요리하면 세계적인 문화상품이 될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며 “김밥의 세계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다양한 레시피 개발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개업 후 그는 매워서 어린이들은 먹기 어렵다는 ‘19금 김밥’을 비롯, 한우를 넣은 ‘짜그리 김밥’ 등 독특한 맛과 재미있는 이름의 김밥 7, 8종을 내 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업 1년이 채 되지 않지만 요즘 그는 경주를 김밥의 메카로 만드는 데 골몰하고 있다. 김밥을 테마로 한 축제를 기획하는 등 김밥이 지역경제의 견인차로 삼겠다는 포부다.

김씨는 “김밥,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분명 세계시장에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한국의 요리”라고 자신했다. 그는 안전행정부 국토교통부 청년위원회 중소기업청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2회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도 참가 중이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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