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단풍이 이달 27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경기도가 15일 도내 단풍 명산을 추천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하남 검단산(657m)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양수리와 하남시는 물론 서울과 양평, 팔당호 주변 경관도 감상할 수 있어 서울 근교의 일일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군데군데 억새밭도 가을정취를 더한다.
강 건너편 남양주시 운길산(610m) 역시 두물머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 명품 경관이 자랑이다. 높이도 아담하고 산세도 부드러워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수종사와 수령 500년이 넘은 운길산 은행나무가 유명하다.
양평 용문산(1,157m)은 산이 높고 생각보다 험해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아니지만 고찰 용문사와 천연기념물인 동양 최대의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가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서화담, 양봉래와 매월당이 자주 거닐던 산이라 해서 이름 지어진 동두천 소요산(559m)은 이름만큼이나 경관이 빼어나고 휴양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며 ‘경기의 소금강’이라고도 불린다. 접근성이 좋아 봄부터 가을까지 인파로 붐빈다.
암벽과 단풍이 일품인 가평ㆍ포천의 운악산(935m)과 바위와 갈대가 어우러진 포천 명성산(922m)도 가을 산행지로 이름이 높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 산악사고 1,652건 중 가을철에만 580건이 발생, 전체 산악 구조건수의 35%를 차지했다”며 “안전한 산행을 위해 사전에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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