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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이 된 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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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이 된 IBK기업은행

입력
2014.10.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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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커 영입한 IBK기업은행...강력한 전력으로 '공공의 적'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14일 열린 2014~15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 후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14일 열린 2014~15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 후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자 프로배구는 2007~08 시즌부터 매년 우승팀이 바뀌었다. 그만큼 챔피언은 누가 될 지 늘 안개 속이다. 먼저 각 팀이 꼽은 ‘공공의 적’은 뚜렷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15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상대팀 감독으로부터 가장 많은 견제를 받은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세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모든 팀이 IBK기업은행을 꼽았고 이정철 감독마저 작년 준우승을 아쉬워하며 올시즌 강력한 우승전력임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 IBK기업은행은 지난시즌 챔피언 GS칼텍스에서 2009~10시즌 뛰었던 데스티니 후커(27ㆍ미국)를 영입한 것이 다른 팀의 질투심을 유발시켰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IBK기업은행을 전력상 가장 안정적이라고 평했고,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 역시 “올해는 용병을 비롯해 좋은 선수들을 보강한 팀이 꽤 많다”면서도 “IBK가 전력상 제일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도 “IBK기업은행이 올해도 가장 전력적으로 낫다”고 손을 들었다.

IBK기업은행이 우승후보로 점쳐지긴 했지만 나머지 팀 사령탑들도 각각의 개성을 내세운 선전포고로 치열한 시즌을 예고했다. 특히 올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양철호, 박미희 감독이 선배 감독들에게 승부수를 띄웠다. 사령탑 데뷔무대였던 2014 안산ㆍ우리카드컵 대회에서 우승한 양 감독은 자신의 무기로 ‘오빠 리더십’을 꼽았다. 양 감독은 “선수들과 나이 차가 많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모두들 선배 감독님들인데 어리다고 우승 못한다는 법은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꼴찌 흥국생명을 이끌게 된 박 감독도 홍일점다운 야무진 지도력을 예고했다. 박 감독은 조혜정 전 GS칼텍스 감독(2010∼2011년)에 이어 여자 프로배구에서는 두 번째 여성 사령탑이다. 박 감독은 “흥국생명만 만나면 지겹고 까다롭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여우 같은 배구를 보여주겠다”고 해설자 출신다운 입담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V리그는 18일 대전 삼성화재-현대캐피탈,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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