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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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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 논란

입력
2014.10.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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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가 유치에 나선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를 두고 지역 주민간 찬반 갈등이 번지고 있다.

보령시 13개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화상경마도박장 유치철회를 위한 보령시민대책위원회’는 10일 동대동 원형광장에서 ‘화상경마장 유치 철회를 위한 보령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사행성 도박장인 마권장외발매소는 시민을 도박에 노출시켜 가정파괴와 지역경제 파탄을 불러올 사업”이라며 “시는 주민의 의사를 거스르는 화상경마장 유치 신청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화상경마장 유치를 희망하는 대천해수욕장 일대 상인들은 지난달 보령시청과 한국마사회를 방문해 마권장외발매소 유치 희망 의견서를 전달했다. 또한 지난 8일 대천5동 주민센터에서 집회를 열고 “보령시가 장외발매소를 유치해 지역을 머무는 관광지로 이끌고, 상인 생존권도 보장해 달라’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 7월 지방세수 확대 등을 위해 대천해수욕장 일대 문화 및 집회시설 용지 1만75㎡에 화상경마장 유치 신청서를 내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지난 8월 말 “한국마사회와 협의절차를 거쳐 장외발매소 유치가 진행 중”이라며 “유치될 경우 200명의 고용효과는 물론 연 49억원의 세수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히는 등 유치에 적극적이다. 시 관계자는 “경마장이 들어서면 관광객 유치와 세수증대, 연수원 부지 분양 촉진 등 보령시 미래를 위해 좋은 점이 많다”며 “화상경마장 유치를 요구한 관광협회 등 다른 시민들의 의견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이달 중 화상경마장 설치를 위한 주민설명회와 분양계약, 장외발매소 신축 등 과정을 거치기로 하는 등 2016년 개장을 목표로 업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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