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씨 소유의 100억원대 재산을 찾아 이를 몰수하기 위한 소송에 나섰다.
예보는 유 전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2011년 2월 미국 뉴욕에 설립한 아해 프레스로 약 3,263만달러를 송금한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지난 2일 이를 회수하기 위해 미국 뉴욕남부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13일 밝혔다. 예보는 소 제기 후 혁기씨 부부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뉴욕 소재 시가 약 680만달러의 호화 저택과 약 320만달러 상당의 고급 아파트에 대한 부동산 처분금지가처분을 신청해 9일(현지시간) 등기를 완료한 상태다. 재판에서 이기면 혁기씨 명의 재산은 미국 법원 경매나 공매를 통해 회수된다.
예보 관계자는 “아해 프레스의 대표인 혁기씨가 유 전 회장의 자금을 은닉하는 것을 주도 또는 공모했을 것으로 보고 아해 프레스와 혁기씨에 대해 소 제기를 하게 됐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세월호 사고에 책임이 있는 유병언 일가의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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