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중학생의 체력이 1985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이 체육의날(13일)을 앞둔 12일 발표한 체력운동능력조사에 따르면 13세 여학생의 1,000m 달리기 성적은 1964년 4분49초49에서 85년 4분27초11로 크게 빨라졌다. 이후 달리기 성적은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98년 나가노 올림픽 이후 회복세를 보여 2013년 4분41초88을 기록했다.
11세 어린이의 50m달리기 성적도 85년을 경계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98년 이후 회복세를 나타냈다. 학생들의 쥐는 힘을 나타내는 조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10세 남학생의 소프트볼 던지기 평균 기록은 24.45m로 나타났다. 이는 25년 전인 1989년 28.37m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성적이다. 특히 도쿄올림픽이 개최된 1964년 30.38m에 비해 6m 가량이나 낮아 과거 50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관련 전문가는 “어린이들의 공던지기 성적이 과거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어린이의 인기 스포츠가 야구 중심에서 다변화하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학생들의 순발력은 점차 좋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복옆뛰기(20초 기준)회수는 13년 남자 42.97회, 여자 40.69회로 3세대중 가장 많았다. 남자 볼던지기 성적은 64년 30.38미터, 89년 28.37미터, 2013년 24.45미터였다.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중학교 남자 50m 달리기, 공 던지기, 고등학교 남자 50m 달리기를 제외하고는 학생들의 체력이 1985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2000년대 이후 체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이번 조사를 통해 운동을 잘하는 어린이와 싫어하는 어린이 사이의 양극화도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며 “경쟁이나 무턱대고 열심히 하는 것 보다 성취감을 소중히 여기며, 서로의 힘에 맞춰 노력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65~74세 고령자중 주1회 이상 운동을 하는 비율은 70%로 젊은층(30~50%)에 비해 나이를 들수록 운동을 중시 여기는 경향도 뚜렷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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