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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부유층 젊은이들의 숨겨진 삶?

입력
2014.10.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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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일부 부유층 젊은이들이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 계정 ‘테헤란의 부자 아이들(Rich Kids of Tehran)’을 통해 도시 상류 계급의 퇴폐적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인스타그램
이란의 일부 부유층 젊은이들이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 계정 ‘테헤란의 부자 아이들(Rich Kids of Tehran)’을 통해 도시 상류 계급의 퇴폐적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인스타그램

이란 부유층 젊은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이슬람 율법을 벗어나 대립관계에 있는 서양인들처럼 사는 모습을 보여 화제다.

BBC는 이란의 일부 부유층 젊은이들이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 계정 ‘테헤란의 부자 아이들(Rich Kids of Tehran)’을 통해 도시 상류 계급의 퇴폐적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인스타그램 속 부자 아이들(Rich Kids of Instagram)’을 이란 판으로 패러디 한 것이다.

이 계정에는 한 여성이 비키니를 입고 넓은 수영장 라운지에 서 있는 사진이나 수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에 기대 있는 젊은 남성, 쌓여있는 술 앞에서 구부리고 앉아있는 이들의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들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고 음주도 금지한다. 인스타그램
이 계정에는 한 여성이 비키니를 입고 넓은 수영장 라운지에 서 있는 사진이나 수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에 기대 있는 젊은 남성, 쌓여있는 술 앞에서 구부리고 앉아있는 이들의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들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고 음주도 금지한다. 인스타그램

이 계정에는 한 여성이 비키니를 입고 넓은 수영장 라운지에 서 있는 사진이나 수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에 기대 있는 젊은 남성, 쌓여있는 술 앞에서 구부리고 앉아있는 이들의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들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고 음주도 금지한다.

BBC에 따르면 이들은 수도 테헤란의 자택이나 개인 정원 등에서 주로 사진을 찍고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도 소식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올린 술 사진 때문에 이란 내 부유층들 사이에서는 암암리에 음주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이란 내부에서도 이들의 소식은 빠르게 전파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란 신문 세븐어클락은 ‘숨겨진 부유층의 삶’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들의 사진을 실어 현상을 분석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이란 내부에서도 이들의 소식은 빠르게 전파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한 이란 신문은 ‘숨겨진 부유층의 삶’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들의 사진을 실어 현상을 분석했다. 세븐어클락 홈페이지
해외뿐만 아니라 이란 내부에서도 이들의 소식은 빠르게 전파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한 이란 신문은 ‘숨겨진 부유층의 삶’이라는 제목과 함께 이들의 사진을 실어 현상을 분석했다. 세븐어클락 홈페이지

논란이 커지자 계정은 만들어진 지 약 3주 만에 폐쇄됐다.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자는 또다른 SNS인 트위터를 통해 “우리에 대한 잘못된 보도로 인해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닫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4만 5,000명의 사람들이 이 계정을 받아보는 등 짧은 시간 동안에도 파급력은 컸다.

최근 이란 당국은 미국 가수 퍼렐 윌리엄스의 곡 ‘해피(Happy)’를 재해석한 뮤직비디오를 올린 남녀 7명에게 공공 순결을 해쳤다는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 동영상에서는 젊은 이란인 6명이 테헤란 거리와 건물 옥상 등에서 노래에 맞춰 4분여 간 춤을 춘다. 이 중 여자 3명은 모두 히잡을 쓰지 않았다. BBC는 그러나 ‘테헤란의 부자 아이들’계정에 올라온 사진 속 주인공들은 이란 정부 당국이 자신들에 제재를 가할까 걱정하지는 않는 듯 보인다고 전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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