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ㆍ중동서도 상담 문의 이어져
한국의 교통카드 시스템은 세계 곳곳으로 수출되고 있다. 당장 내년 상반기부터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버스 1,200대에 서울과 동일한 티머니 교통카드 시스템이 도입된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지난달 몽골 현지에서 울란바토르가 추진하는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과 버스관제시스템(BMS) 구축 사업에 참여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상택 한국스마트카드 대외협력팀장은 “앞으로 장기 서비스 공급 및 유지 보수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라며 “이번 수출은 특히 버스정보안내시스템(BIT) 사업까지 확장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2008년 뉴질랜드 웰링턴과 오클랜드에 처음 수출됐다, 현재 웰링턴의 버스 400여대는 티머니 교통카드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유통점 200여 곳에서도 교통카드로 결제를 하고 있다. 현재 웰링턴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과 유통결제 정산 작업도 국내에 있는 한국스마트카드 정산센터에서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쿠알라룸푸르, 콜롬비아 보고타 등에 교통카드 시스템 및 정산 대행 사업과 태국 교통시스템에 대한 컨설팅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11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도 티머니 교통카드시스템이 진출했다.
이렇듯 교통카드가 해외에서 호응을 얻는 것은 교통카드시스템을 통해 좀 더 과학적인 교통정책 수립이 가능해 차량 운행 비용이나 대기오염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교통카드시스템 도입 후 서울의 자가용 이용객 14.2%가 대중교통을 타면서 서울시내 교통량이 약 24% 줄었다. 더불어 버스, 지하철을 이용하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하루 평균 약 9.7% 늘어났다.
서울시는 티머니 교통카드시스템을 통해 하루 하루 평균 4,000만건의 대중교통 이용 정보 확보한다. 여기에는 버스의 구간 별 이용객 수, 시간대 별 최고 및 최저 속도, 이용자의 이동거리와 환승객 수 등이 포함된다. 이 정보는 서울시가 버스노선 변경, 배차간격 조정, 노선 관리, 요금개편 등을 할 때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 이 팀장은 “중남미, 중동 지역에서도 수출 상담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수출 확대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