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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접경지역 군대 철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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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접경지역 군대 철수 명령

입력
2014.10.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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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부군·친러 반군 5일간 발포 중단 합의

17일 정상회담 전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했던 군대를 철수하기로 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했던 군대를 철수하기로 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했던 군대를 철수하기로 했다. 휴전 합의 이후에도 계속해서 무력 충돌을 빚어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악화된 관계가 완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BBC 등 외국 언론은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방장관에게 하계 훈련 종료를 보고 받고 우크라이나와 접경인 자국 서부 로스토프주에 배치했던 군대의 원대 복귀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가 그 동안 훈련 명목으로 로스토프주에 배치했던 군인은 1만7,600명 정도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그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수만 명의 군대를 집결시켜두고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하지만 러시아는 서부 지역 군대 배치는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이라고 반박해 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긴장 완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은 이날 오전9시부터 5일간 ‘발포 중단 기간’을 갖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지난달 초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휴전 협정을 체결한 이후에도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무력 충돌을 일으켜 왔다. 유엔은 휴전합의 이후 발생한 교전만으로도 최소 331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이 선포한 도네츠크자치공화국 지도자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는 “닷새 동안 교전중단이 지켜지면 양측이 모두 중화기 철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FP통신 등은 1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 만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휴전 준수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측 정상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회동한다. 이들은 지난 8월에도 민스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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